신용점수가 뭔가요? 왜 중요한가요? 신용점수 산출 기준과 관리 방법

개인이 대출을 얼마나 잘 갚을 수 있는지, 금융회사들이 판단할 수 있도록 과거의 금융 이용 이력을 바탕으로 산정한 숫자이다.
높을수록 신용이 좋고, 낮을수록 신용이 낮다고 보면 된다.
오늘은 신용점수가 무엇이고 왜 중요한지에 대해 알아 보자!


월간 공무원 3월호 발췌

노후에도 신용대출 받을 일은 생긴다. 하지만 막상 대출이 필요해 은행에 신청하면 대출 승인이 거절되거나 생각보다 한도가 적게 나오는 경우가 많다.
이유를 물어보면 대다수 은행은 내부 CSS(Credit Scoring System, 개인 신용평점시스템) 신용등급 때문이라고 한다.

CSS 신용등급은 대출 신청인의 외부 신용점수와 은행 내부 거래정보 등을 결합해 산출하는데, 대출 승인 여부와 한도 결정, 금리 산출에 영향을 미친다. 그렇다고 모든 은행의 CSS
신용등급 산출 방법이 동일한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은행마다 수집하는 개별 정보와 가공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다만 개인 신용점수만은 동일한 정보를 활용하기에 평소 신용점수 관리를 잘하면 은행별로 CSS 신용등급을 산출할 때 유리한 점이 많다.

우리나라는 만 18세가 되면 개인신용평가회사인 ‘KCB’와 ‘NICE 평가정보’로부터 700점 내외의 신용점수를 부여 받게 된다. 신용점수는은행, 카드사, 한국신용정보원 등으로부터 수집한 대출
이나 카드 정보를 바탕으로 향후 1년 이내 90일 이상 장기연체가 발생할 가능성을 1~1,000점으로 수치화한 것이다.




2023년 말 기준 KCB의 신용점수별 인원 분포를 보면 전체 인원 4,952만 명중 고신용자로 불리는 900점 이상은 2,149만명(43.4%), 900점 미만~700점 이상은 2,010만 명(40.6%), 저신용자로 불리는 700점 미만은 793만 명(16.0%)이라고 한다. 그렇다면신용점수를 관리할 때 몇 점을 목표로 삼아야 할까? 절대 기준은 없지만 2024년 11월 기준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평균 신용점수가 935점인 점을 감안하면 950점 이상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신용점수 산출 기준과 관리 방법

신용점수를 950점 이상 달성하고 지키려면 개인신용평가회사가 어떤 기준으로 신용점수를 만드는지 살펴봐야 한다. 현재 신용점수는 ‘부채수준, 신용거래형태, 상환이력, 신용거래기간’이라는 4가지 항목으로 점수를 산출하고있다.

부채수준은 대출을 받거나 카드를 사용해 부채가 증가하면 점수가 떨어지고, 상환하면 점수가 올라가는 항목이다.
신용거래형태는 대출과 카드 이용 형태를 고려한 항목으로, 제2금융권이나 대부업체 등에서 고금리 대출을 받거나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 등을 받는 경우 점수가 떨어지고, 체크카드를 지속적으로 이용할 경우 점수가 올라가게 된다. 상환 이력은 연체와 관련된 항목으로 연체가 발생하면 점수가 떨어지고, 연체가 해소되면 점수는 올라가게 된다.

신용거래기간은 대출이나 카드의 개설 이력 기준으로 오랜 기간 연체 없이 정상 이용한 경우 점수가 올라가는 항목이다.
이렇게 4가지 항목을 기준으로 신용점수를 산출하지만 항목별로 점수 반영 비중은 다르다. 예를 들면 KCB는 1,000점 만점 중 신용거래형태 38%, 부채수준 24%, 상환이력 22%, 신용거래 기간 9% 비중으로 점수에 반영하고있다. 따라서 신용점수를 올리고 유지하기 위해서는 점수 비중이 높은 항목 중심으로 적극 관리해야 한다.

우선 신용거래형태는 제1금융권 중심의 저금리 대출을 이용하고 단기카드 대출을 받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긴급자금이 필요하다면 단기카드대출 대신 보험약관 대출이나 예적금담보대출을 받도록 하자. 이런 대출은 해당 상품 적용 이율에 1~1.5%의 이율을 더한 대출금리가 적용되어 이자 부담이 적고 신용점수가 하락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부채수준은 대출 건수가 늘어나지 않도록 관리하면서 대출금을 상환할 때 고금리 상품부터 우선 상환하는 것이 유리하다. 그리고 신용카드를 사용할 때 이용 한도액 대비 월 사용액이 30~50%가 되도록 관리해야 한다. 왜냐하면 50% 이상 사용할 경우 부채수준이 높아져 오히려 신용점수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상환이력은 연체가 발생하지 않는 것이 중요한데, 현재 10만 원 이상의 금액을 5영업일 이상 연체할 경우 점수가 떨어진다는 점을 기억하자. 그리고 신용카드는 개설한 지 6개월이 넘어야 수에 반영되기에 생활비는 여러 개의 카드를 돌려쓰기보다는 발급받은 지 오래된 신용카드 1~2개 중심으로 꾸준히 이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그 외에도 신용점수 관리에 도움이 되는 모바일 앱(App)이 있는데, 신용회복위원회에서 만든 ‘신용플러스’ 앱이다. 이 앱은 본인의 신용점수 조회와 더불어 어떻게 점수가 산출되었는지 ‘스마트 리포트’로 알려주고 있으므로 적극 활용해 보자